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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맛집] 전북 완주군 미가옥 삼례점 - 콩나물국밥

서울사람

그것도 서울토박이가 쓰는

전북 완주군 삼례 맛집;;;

 

소주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필수템인 해장국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콩나물국밥

전국에서 다녀본곳중에 최고라 할수 있는곳

미가옥 삼례점 되시겠다.

 


주당들의 필수 힐 템 해장국

뭐 선지해장국 뼈해장국 북어해장국 복지리 등등 전통적인 해장국부터

피자 크림파스타 등으로 해장하는 사파들까지

해장의 문화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술문화중에 하나가 아닐가 싶다.

사실 선지해장국이나 뼈해장국은 해장보단 술안주스럽고

정통 해장국이라면 콩나물 북어(황태) 정도?

서울이라 복지리 잘하는곳은 매우 찾기가 어렵다 ㅜㅜ 

(미나리 향긋하게 들어간 복국도 참 좋은 해장템이다)

 

삼례로 귀촌하신 HJ옹과

늘 거나하게 술을 퍼마시면

전주 가기 직전에 독특한 콩나물국밥집을 갔는데 

(아무리 삼례가 전주옆이라 하더라도 차몰고 전주시내까지 가려면 꽤 멀다;;)

4년전인가? 삼례장터 있는곳에

콩나물 국밥집이 새로 들어선게 아닌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HJ옹께 물었는데

`상당히 괜찮다' 라는 답변을 받고 갔었던 기억이..

 

미가옥 삼례점 이다.

 

내부 구조는 대단히 단순하다

4인석 테이블 하나

다찌같은 1자 바테이블 하나 (6~7인 정도 착석가능)

아무래도 사장님과 보조 이렇게 두분이서 하시는곳이라

규모를 크게 하진 않으신듯 (서비스레벨은 매우 중요한거죠)

다찌에 앉아있으면 사장님이 늘 파 마늘 청양고추를 다지고 썰어서 

국밥을 제조해주시는걸 볼수 있다.

 

메뉴판 찍은 사진이 옛날거라;;;

현재 가격은 국밥 6천원

오징어 1마리 4천원 되신다.

카드 된다.

 

주류 없는건 좀 아쉽;;

 

기본찬은 

보통 콩나물국밥집 전주식이라 하는곳들 가면 나오는

장조림이나 오징어젓갈은 없다.

(대신 좀 특별한게 나온다)

보통 무말랭이 깍두기 단무지 무친거 등으로 3종류 기본찬이 나온다.

 

그리고 국밥이 나오기전에 이렇게 얇은 접시에 따듯한 밥을 주신다

이건 국밥에 넣어먹는 용도가 아니다. (물론 넣는다고 위법은 아님)

 

오징어젓갈만 주는대신에

이렇게 오징어젓갈에 새우젓 파 챔기름등으로 양념장을 주신다

이걸 비벼서 먹으면 된다

 

어떻게? 이렇게.

나오는 김에 따신밥과 같이 싸드시면 되는데

이게 진짜 존맛이다.

더 놀라운건 미가옥은 전주에 본점이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근데 검색해보면 본점에서도 이런건 안준다

미가옥 삼례점만의 특 장점이다. (거의 치트키)

 

밥과 양념장은 모자르면 더 시킬수 있다

무료다 (놀랍지 아니한가?)

 

밥을 먹고 있으면 수란이 나온다.

원치 않으면 뺄수 있다는데 누가 과연;;;;

 

김한두장 뿌셔넣고

국물 5수저 정도 넣어서 휘휘 섞고난다음에

후루룩 마셔주면

전날 달린 속을 달래주고

다시 술을 마실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준다.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전주식 콩나물국밥집에선

요 오징어를 꼭 추가하는걸 권한다.

한마리 통으로 시키면 3명 정도 넉넉하게 나눠먹을수 있고

단둘이가면 오징어 씹히는게 터지는 국밥에 플렉스를 할수 있다

 

콩나물국밥의 기본 자태

밥은 일부러 식힌밥을 토렴해서 안에 넣어주신다.

매우 뜨겁거나 하진 않다.

매운맛과 순한맛 두가지로 선택이 가능하나

순한맛도 살짝 매운맛이 느껴지니 매운거 못드시는 분들은 그냥 순한맛 드시면 된다.

전주 남부시장식 처럼 장조림이나 새우젓 청양고추로 커스터마이징을 할수는 없다

그런데 워낙 완벽에 가까운 간이 된 국물이라

따로 뭐 할게 없다.

 

그리고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국밥에 들어가는 파 마늘 고추등은 

미리 다져놓거나 썬게 아니라 

그자리에서 바로바로 썰어서 국밥을 말아주신다

육수맛도 찐하고 좋은데

정성까지 ..

정말 최고다 여기는

 

오징어가 수북하게 들어간 콩나물국밥

해장엔 이거만한게 없다

전날 꽐라가 되고

아 올해는 술끊어야지 하는 다짐을

금새 잊게 해준다.

 

나름 콩나물국밥 성애자라서 

전주에 있는 유명한곳 본점들도 가보고

서울에 있는 분점들도 가보고 

그외 야매(?)같이 하는곳들도 다 가봤지만

정말 그중에서도 여기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집 바로 옆에 있으면 매일 마시고

매일 아침에 가고싶은 그런곳

 

영업시간은 오전 6시에서 오후 2시

일요일은 장사 안하신다.(괜히 토요일에 달리지 말자;;)

 

 

*그나저나 이 사용기를

모 커뮤니티에 올렸더니

의식의 흐름인건지 별 엉뚱한 소리들을 남기던데

역시 실질문맹률 1위 국가 다운 결과가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