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

[사용기] 고양이 자동화장실 라비봇2

* 사용기간은 총 7일입니다.

** 사용요금은 15만원 입니다(가입후 14일 이내 해지 위약금 15만원 발생 ㅅㅂ)

*** 당연히 어떠한 협찬도 없습니다

 

지난 5월말 둘째 고돌이가 오면서부터 모든 일이 벌어집니다.

화장실 하나로는 택도 없구나...

아깽이때부터 노묘로 15년가까이 두마리를 모시고 사는 지인의 조언은

고양이수 + 1로 화장실 숫자를 유지하라고 하는데

좁아터진 집구석에서 대형 화장실을 3곳이나 운영한다는건 참으로 부담이 되었다.

그리고 화장실 갯수보다 자주 치워주고 유지해줘야 하는게 더 관건이라 판단하여

업무상 출장이나 장시간 자리 비울일이 많다보니

기존 화장실 (초대형 로매샌드 굿똥)에 차라리 고양이 자동화장실을 설치하는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서

열심히 검색을 해보았다;;;;

 

고다부터 해서 블로그까지...

물론 협찬이나 블로거지 냄새나면 패스 했지만

아무튼 아무튼

편해지려고 하는 집사의 욕망(욕정)과 

좋겠지?좋을거야? 좋아지겠지!! 하는 의식의 흐름이 빚어낸 (좋긴...Zoz같;;)

아무튼 지난 1주일간의 대참사....

 

우선 우리 코타 고돌이 

현재 몸무게가 3.7키로 남짓 적당한 사이즈

근데 확실히 비좁다;;;;

좁아도 너무너무 좁다;;;

 

거기에 평소 넉넉하게 모래를 채워주고 초대형 화장실에 길들여진 아이들이라 그런가

모래를 적당히 파내고 볼일을 보는데 이런 부분을 너무 간과했던거 같다.

암튼 조금전 해지신청을 완료하고

모래를 다 들어내고

반납을 위해 꺼내놓고 이렇게 평소 잘 안쓰던 사용기를 써본다.

 

 

1. 설치 

- 신청후 다음날 오전 바로 연락이 와서 설치를 해줌

정말 초스피드.

설치기사님의 친절함은 좋은데 꽤 누락이 많다.

예를 들어 어플 설치했냐를 물어놓고 어플이랑 본체랑 연결하는 방법쯤은 안내없이 그냥 가버린다.

- 어플에서 기기 연결하는 과정을 보면 네트워크 연결이 나오는데

당연히 네트워크에서 2.4G로 연결하고 다시 어플로 돌아온다음에 보통 다음을 누르는데

(연결되었다고 나오니까)

그거와 별개로 네트워크 비밀번호를 또 눌러야 한다.

(ㅈㄴ짜증) 암튼 이 과정만 잘 넘어가면 잘 설치는 된다.

 

생각보다 입구도 좁다

 

2. 사용첫날

- 첫날에는 애들이 잘 안들어가길래 

원래 사용하던 화장실을 잠깐 못쓰게 하고 강제로 사용조치

암튼 그렇게 몇번을 썼는지 자동 청소가 되고 있다는 알림도 오고

그렇게 맛동산과 감자를 모아둔 통을 확인 했다.

그런데 오우 쒯;;;

Fxxking Smell!!!

냄새가 장난 아니다;;;;

모래에서 식을틈도 없이 일보고 나서 10분후면 자동 청소를 하게끔 해놔서 그런가?

냄새가 작살이였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프라스틱인데

아무리 청소를 자주 해줘도 냄새배길텐데 괜찮을까?

슬슬 이런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기존 화장실은 프라스틱이여도 한달에 한번 전체 갈이 하면서 설겆이(?)도 하고 소독도 해주는데

이건 기껏해야 모래통 하나만 청소 가능할텐데 말이지...

(더 놀라운건 맛동산 모이는곳에는 향균 필터가 있다는거;;)

 

암튼 그렇게 

비닐에 차곡차곡 맛동산을 모으는건 포기...

이전과 동일하게 매일 아침 통을 비워주기 시작한다.

3. 사용 3~4일째

- 여전히 늘 똑같다.

자동으로 부족한 모래를 채워주고 

청소는 해주지만 2%가 아니라 98% 부족한 느낌.

여전히 집사는 매일 맛동산과 감자가 모인 통을 비워내야 하고 (그럴거면 뭣하러...)

결정적으로 청소가 끝난후에 모래상태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안좋다.

(사진 봐라)

라비샌드라는 기본 제공 모래가 구린건지 (나름 프리미엄으로 신청) 

잘게 부서진 모래들을 일일히 삽으로 떠서 매일 청소를 해줘야 한다.

거기에 구석및 바닥에 들러붙은 애들은 청소도 어렵다;;;

결국 이전과 동일하게 

그리고 더 빡시고 짜증나게 청소를 해야한다;;;;;

내돈내고 이게 뭔 개지랄인가?

현타가 씨게 왔다.

4. 그리고 오늘 딱 7일째 되는날

MZ세대는 모를 5원짜리 동전크기로 잘게 뭉쳐져 있는 오줌덩어리들과 

바닥에 늘러붙은 오줌들

그리고 1주일만에 거의 한달 정도 사용한 후 모습을 보이는 모래 컨디션....

 

아 ㅅㅂ 내 한계다.

결국 렌탈을 포기한다.

 

14일 이내라 설치비 15만원이 위약금으로 한방에 결제....

3년간 매달 49900원 나갈거 그냥 교육비라 생각하자 ㅅㅂ

 

결국 한없이 편해지고 귀차니즘에 밀린 집사의 얄팍한 생각이 가져온 대참극이니

누굴 원망하랴....

(물론 이걸 협찬 받아서 빨아제낀 블로거지들이나 리뷰어들에겐 저주를 퍼붓고 싶다;;)

 

장점?

자동청소해주는거

다만 정말 만족도 5%정도....

감자덩이를 오히려 부셔버려서 모래 컨디션을 아주 나쁘게 만드는 주범임;;;;

모래 자동보충?

그래 이건 인정할께

 

근데 나머진 다 불만이라면 믿으시겠나?

 

 

호오오오오옥시라도

그래도 이걸 고민하고자 한다면

아래 체크리스트에서 1개라도 해당이 안되는 분만 사시길 바람.

1. 우리 아이는 모래를 파내는가? (모래 파내는 애들은 사면 안됨)

2. 우리 아이는 화장실 구석에 주로 볼일을 보는가? (구석에 볼일보면 100% 모래가 작살남)

3. 우리 아이는 모래 장난을 좋아한다 (뒹굴고 파내고 그냥 노는거) 이러면 역시나 불가;;

 

* 우리 아이는

볼일 볼때 말고는 화장실 들락거리지도 않고

모래 파내는 장난도 안치고

볼일 볼때는 얌전히 모래위애 지르고 나서 바로 나와요

하는 경우에

집사가 출장이 잦고 하루 이틀 외박도 잦은 직업이라면 20%쯤 고민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1주일 사용한 경험상

모래 질이 너무 안좋아서 (벤토인데도 잘 안굳음) 갈퀴로 자동청소를 하면

너무 심하게 산산조각 나고

그게 모래 냄새 주범이 되고 애들에게도 그닥 안좋은 화장실 환경을 줄거 같아

저는 과감히 포기하고

구입을 말리겠습니다.

 

 

이상 7일 쓰고 15만원 써버린

피눈물나는 찐후기 끝

 

* 제휴카드 할인 받을려고 현대큐밍카드 파고 그걸로 열심히 결제 했는데 카드부터 잘라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