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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Tokina AT-x Pro SF 16-28mm F2.8 nikon

스쳐지나간 렌즈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사용을 하게된 4번째 토키나 렌즈 

AT-X SD 16-28mm F2.8 

 

내 첫 토키나 렌즈는 20년전 EOS-1n을 사면서 구입한 28-70렌즈

F2.6-2.8이라는 정말 독특한 설계가 특징이였는데

당시만 해도 사진학과 학생이 캐논바디에 써드파티 렌즈를 쓴다는건

뭔가 정파 사파도 아닌 새외무림 북해빙궁 쯤으로 처주는 뭔가 그런 이단 취급을 받던 시절

하지만 가난한 학생이 EOS-1n으로 몰빵한 상황에서 당시 캐논의 28-70을 지르긴 너무 어려웠다

마침 28-70 절반도 안하는 가격에 새로 나온 토키나의 AF28-80 F2.8 렌즈에 꽂혀 

다시한번 이단짓을 했는데

이렌즈는 80mm 최대개방에서 소프트한 문제는 둘째치고 (어떤 이들은 이걸 오히려 장점으로;;;)

만듬새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 

 

렌즈 후면의 나사가 마운트를 풀면 자꾸 풀려서 나온다는거;;;;

ㄷㄷㄷ

당시 토키나 라는 회사가 

니콘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라고만 들었는데 (사실인지 아닌진 검색도 안해봄)

이 사건으로 나의 생각은

`분명 니콘에서 짤린 사람들이 만든거 같다' 정도였음

그렇게 토키나로 크게 수련을 당하고 EF28-70L렌즈로...

 

그렇게 사라졌던 토키나 렌즈

 

이후에 참 많은 서드파티를 써봤지만

시그마는 아트라인업이 나오기 전까진 특유의 녹조라떼 색감이 싫어서 멀리했고

여전히 써드파티중에 탐론이 가장 궁합이 잘 맞는 편인데

작년 무슨 바람이 불었나

잘쓰던 아트 50을 내치고

토키나에서 새로 출시한 고급 라인업 오페라 시리즈의 50mm를 질렀다

그리고 촬영을 갔다가....대참사........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

 

아무튼 그렇게 잊혀졌던 토키나

 

올초에 7년 가까이 썼던 14-24렌즈 상태가 워낙 나빠져서

이걸 어째야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중고장터로 처분했는데

아주 드물긴 하지만 초광각은 필요해서 찾던중

괜찮아 보이길래 데려와봤다.

 

역시 순정렌즈처럼 AF가 빠르진 않고

AF소음도 있다

FTM따윈 지원을 안해서 AF도중 MF미세조정따윈 사치지만

그래도 꽤 잘 만들어진 느낌

다만 아직 센터에 교정 들어간 D5랑 매칭을 안해봐서

핀이나 이런 부분은 차차 확인해야하는...

 

초광각 사용비율이 업무상에서 10%정도밖에 안되는데

그 10%가 좀 중요한 컷들이라 안쓸수도 없는 상황

사실 탐론의 17-35 신형을 노렸으나 그건 마땅한게 하도 안보여서

마침 더 저렴하길래 겟했는데

부디 잘좀 뽑아주길 바랄뿐...

 

아무튼 탐론대신 이걸 선택해서

가볍게 경랑화를 추구하려는 계획은 완전 도로묵;;;